by김성곤 기자
2016.03.31 11:58:01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서 사전투표제 첫 도입
전문가 “투표율 제고 영향 미미” 희의적 반응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4.13 총선에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되면서 50%대에 머물러온 총선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전투표제는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따로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사전투표 기간(선거일 전 5일부터 이틀간) 동안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총선에서는 4월 8·9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유권자들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11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재보선이 아닌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것은 이번 총선이 처음이다. 2013년 4.24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는 같은 해 10.30 재보선,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모두 세 차례 실시됐다 된 후 전국단위선거로는 이번 총선에 처음 도입됐다.
4월 13일 총선 당일과 사전투표일까지 합하면 투표일이 3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가 총선 전체 투표율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지금까지 세 차례 시행된 사전투표는 2013년 4.24 재보궐선거 4.9%, 2013년 10.30 재보선 5.5%에서 2014년 6.4지방선거 11.5%로 투표일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전투표제 홍보 강화로 이번 총선에서 60%대 투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대 총선의 득표율은 54.2%에 그쳤다.
다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사전투표가 총선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현재는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제에 몰려서 투표를 할 만한 특별한 쟁점축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며 “사전투표를 통해서 투표율에 제고된다 해도 승패를 좌우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