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12.15 12:22:1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전직 인턴 채용 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검찰은 즉각 최 부총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검찰을 향한 의혹어린 시선을 불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중진공 인사책임자 권 모 실장의 대화를 담은 녹취파일이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녹취록에 담긴 대화를 보면, 임 이사장은 검찰 출석을 앞둔 권 실장에게 ‘최경환 부총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마디로 중진공이 최 부총리의 채용 청탁 의혹을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하려고 한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 또 녹취록에서 임 이사장은 ‘부총리나 기재부가 너한테 연락할 수는 없다. 오해가 되니까. 그래서 대신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실상 권 실장과 대화를 나눈 임 이사장의 발언은 최 부총리나 기재부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중진공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최 부총리 측과 긴밀히 협의한 정황도 이미 드러났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의 의지 부족으로 수사는 쳇바퀴를 돌고, 의혹만 기재부, 감사원 등으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임 이사장은 ‘최경환은 실세야. 살아있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검찰 역시 최 부총리가 두려운 것은 아닌지 묻는다”며 거듭 최 부총리에 대한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