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4.09.29 13:44:52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사회 초년생 임금은 과거에 비해 크게 올랐지만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하북신문망은 올해 전국 대학졸업생의 평균 임금이 월 2443위안(41만6507원)으로 지난해 졸업생 평균 수준 2119위안을 웃돌았다고 베이징대학 미디어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이는 임금은 올랐지만 대부분 졸업생 씀씀이는 수입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적으로 독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생활을 의지하는 캥거루족은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직에 성공해 월급을 받아도 지출이 더 커 부모에게 여전히 손을 벌리는 초년생들도 많았다. 임금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임대료 등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른 탓이다.
대졸자 초봉 1위 지역은 3241위안으로 상하이가 차지했고 베이징과 선전이 각각 3109위안과 2905위안으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또 유명한 대학을 나오는 것보다 인기 학과를 졸업하는 게 취업에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지난 2004년만 해도 첫 월급을 가장 많이 주는 전공학과는 공상관리, 금융학 등으로 월급은 약 4000원 수준이었다. 당시 초년생들 평균 월급은 1560위안 정도였다. 지난 2010년 인기 학과는 교통운송, IT, 제조업 등이었으며, 2011년은 미디어, 정보, 통신산업 분야 졸업생 몸값이 높았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물류업, 호텔관리업, 항공항구, 생물화학 관련 학과 등이 인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