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5.23 17:50:20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뒷골목 세계에서나 통용되는 깐죽거림은 정치가 아니라 장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위 제1야당의 대표라는 분이 근거도 하나 제시 못하면서 연막만 피우고 진지하지 못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고소에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
앞서 박근혜 전 위원장은 박지원 위원장과 나꼼수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지원 위원장과 나꼼수 팀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씨와 박근혜 전 위원장이 수 차례 만났다며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박지원 위원장이)갖고 있는 관련자료를 다 공개해야 한다. 그것도 지체 없이 즉각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민주당을 거짓말만 일삼는 형편없는 집단으로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당 대표까지 앞장서 혹세무민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네거티브를 일삼는 질 낮은 사람들이 모인 정당으로 (민주당을) 취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저는 제보의 확실성을 믿고 있고, 주진우 기자도 함께 만났던 사람들을 계속 취재해서 육성 녹음 등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며 “박태규는 저축은행 로비스트로 유명하기 때문에 박 전 위원장을 만나서 저축은행 문제 얘기를 나눴는가 안 나눴는가를 검찰이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