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1.07.26 22:32:34
5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전년동월비 4.5% 하락
4월 지수도 -4.2%로 수정.."주택경기 침체 지속될듯"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대도시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주택경기 더블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공동으로 발표한 지난 5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5%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폴에서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20개 주요 도시에 대한 단독주택 가격을 조사한 이 지수는 4.5%나 떨어져 지난 2009년 11월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대도시 집값 하락세는 차압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반면 주택구입 수요는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이는 신규주택 건축 부진과 집값 반등 지연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고용 악화에 따른 가계 소비여력 둔화도 한 몫하고 있다.
BMO캐피탈마켓의 제니퍼 리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은 연말까지 계속 이렇게 침체양상을 겪을 것"이라며 "차압물량이 너무 많고 팔리지 않는 집도 오버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고용시장은 아직도 회복이 더디니 주택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시별로는 전체 20개 대도시 가운데 19곳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워싱턴에서만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고 특히 미니애폴리스의 경우 한 달새 무려 12%나 하락했다.
한편 지난 4월 당초 4.0%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던 지수는 4.2% 하락으로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