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끝나나’ 亞증시 강세…공매도 금지 韓도 ‘활짝’
by이명철 기자
2023.11.06 12:28:44
홍콩 증시 2%대 상승세…中본토·日 등도 올라
미국·EU 등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코스닥 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관측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다. 한국 증시 역시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3049.70, 심천종합지수 1904.83으로 전거래일대비 각각 0.62%, 1.59%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7% 오른 3622.44를 기록 중이다.
상대적으로 대외 영향이 더 잘 반영되는 홍콩 증시 상승폭은 더 크다.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1.91%, 2.21%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 선물 지수도 같은시간 각각 2.10%, 2.31% 오르는 중이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2.41%), 베트남 하노이 HNX 지수(0.53%), 대만 가권 지수(1.13%), 인도네시아 IDX 지수(0.81%)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모두 오르고 있다.
아시아 증시 강세는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과 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흥국이 많이 포진한 아시아 경제는 상대적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브루스 카스먼 JP모건 리서치 대표는 로이터에 “강력한 생산성과 고용 호조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조기 완화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각각 3.64%, 5.52%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금융 당국이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를 선언한 것이 투자심리에 도움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내년 4월 총선을 두고 공매도에 불만을 제기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일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투자를) 단념시키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주식을 신흥 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