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텍 “스마트글라스 시대 코 앞…올해 매출액 목표 300억”

by이정현 기자
2023.01.12 13:51:47

2009년 설립 국내 유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팹리스 기업
고해상도 초소형 디스플레이 바탕 AR글라스 핵심기술 보유
스팩합병 통해 3월 코스닥 상장 예정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융합 팹리스 기업인 라온텍(대표 김보은)이 스팹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합병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작은 휴대폰 화면 대신 눈앞에 110인치 대형 화면이 펼쳐지는 세상이 될 것이며 포스트 스마트폰인 스마트안경의 핵심부품 시장에서 라온텍은 이미 선두주자”라 말했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가 12일 합병상장 간담회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정현)
라온텍은 2009년 설립한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및 SoC(System on a Chip)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국내 유일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팹리스 기업으로 웨이퍼와 LC 및 OLED 등을 설계하고 파운드리 및 패널 업체를 통해 위탁 생산한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고해상도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세계 최소 크기의 고화질 패널을 출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라온텍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기 위한 특수 반도체 공정 기술, 광학 기술, AR(증강현실) 글라스 시스템 등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액정 방식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인 LCoS, OLEDoS, LEDoS 3가지 방식의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주력은 LCoS로 전세계 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인 6000PPI(인치당 픽셀 수) 제품을 2019년 이후 양산하고 있으며 1만2000PPI 해상도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올해 양산을 예정했다.

김 대표는 “라온텍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은 가장 가벼우면서도 오래 사용이 가능하고 성능이 뛰어난 XR 글라스의 핵심 부품”이라며 “라온텍은 LCoS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OLED와 마이크로LED 기술도 이미 글로벌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온텍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5억4200만 원을 기록해 2021년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손 7억8700만 원으로 적자이나 전년대비 매출이 급성장한 만큼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매출액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온텍은 대신밸런스제11호와 스팩합병을 통해 오는 3월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가액은 4811원, 합병비율은 1대 0.4572854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6일 예정이며 합병기일은 2월20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844만1691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