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재난 긴급생활비 2~3번 지급도 가능”
by김기덕 기자
2020.03.25 10:18:09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에서 “중위소득 100% 이하로 설정한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을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추가로 2, 3번도 지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예산이 충분하다면 수혜 대상을 더 넓히고, 그렇지 않다면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지급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표한 10만원 재난기본소득과 이날 진행 중인 당정청 회의에서 나온 80% 이하 가처분 소득 기준에 대해서는 “(사실 국민 모두에게 동일한 금액을 주는 것이 좋겠지만)지금 재원이 한계가 너무나 분명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은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게 효율적이고 실질적이고 합리적이다.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의 단초가 됐던 신천지 교회를 대상으로 2조100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일단 재판이 합의부에 갈 수 있도록 청구금액을 설정했다”면서 “앞으로 신천지와 관련한 확진자와 해당 접촉자의 자겨격리, 또 치료비와 행정비용 등을 따지면 청구금액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주일 예배를 진행해 논란이 됐던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사랑제일교회는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이를 점검하러 간 공무원들에게 폭언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며 “신앙이 자유가 존중돼야 하지만 시민의 안정과 생명을 위해서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위반한 참가자에게는 300만원의 벌금과 이에 따라 모든비용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