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위해서라면`…마약류 식욕억제제 작년에만 2억개 팔려

by유수정 기자
2016.09.20 11: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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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 말부터 허가제한을 해제하기로 한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지난해에만 2억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욕억제 효과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의 판매량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년 1억 5000만개에 달했던 판매량은 2013년 1억 7000만개로 늘었고, 2014년 1억 8000만개, 2015년 2억 200만개로 계속해서 증가폭을 보였다.



앞서 식약처는 2013년부터 신규허가를 내주지 않던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에 대해 내년 말부터 허가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당시 식약처는 해제의 근거로 최근 두 약품의 매출이 더이상 증가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식약처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 해당 성분의 의약품 판매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며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은 의존성과 중독성 등 부작용 위험이 큰 만큼 식약처는 허가제한 해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