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우 기자
2004.03.24 16:38:23
18개 퇴출확정, 최대 50개 퇴출가능성..내년 퇴출후보도 이미 50여개
[edaily 이진우기자] 15개 퇴출확정. 25개 대기중. 올들어 자본잠식이나 좋지않은 감사의견으로 퇴출이 확정됐거나 퇴출가능성이 있는 코스닥기업들의 숫자다.
대기중인 25개 업체들은 아직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했거나 자본잠식에 따른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한 회사들로, 이중 상당수가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에서는 해태유업, 영풍산업, 한국코아 등 3개사가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됐거나 퇴출절차가 진행중이고, 10개 업체가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하고 있어 퇴출대상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전액잠식 상태인 한국합섬도 퇴출 위기에 처해있다.
퇴출 가능성이 있는 회사들을 모두 포함하면 이번 달에만 최대 50개 이상의 기업들이 상장폐지 또는 등록취소된다. 지난해 1년동안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감사의견이나 자본잠식으로 퇴출된 회사가 14개 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부실기업 퇴출의 물꼬가 터졌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퇴출 대상기업들은 주로 코스닥시장에 몰려있다. 이미 씨모스, 리더컴, 삼화기연, 동서정보, 디이시스 등 15개사가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이 확정됐다.
대백쇼핑, 무한투자, 3SOFT 등 18개 기업이 아직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어 이중에도 상당수의 업체들이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인해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트리플, 모디아, 엔써, 써미트, 일륭텔레시스 등 5개사는 자본전액잠식 상태, 현대멀티캡은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상태지만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퇴출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해 갑을, 진로, 라미화장품 등 5개사를 자본잠식이나 감사의견으로 상장폐지시켰던 증권거래소는 상장폐지절차를 밟고 있는 3개사 외에도 10개 업체가 아직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퇴출기업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코스닥 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속되는 영업부진으로 한계기업들의 부실이 누적됐다는 점과 퇴출관련 규정을 강화한 것이 맞물려 퇴출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회계법인들도 더이상 부실을 눈감아주다가는 집단소송제 등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감사를 엄격하게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국제정공, 성광엔비텍 등 10개 코스닥 등록업체가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고 가산전자, 한국스템셀 등 23개 코스닥 등록업체와 삼양식품 센추리 현대종합상사 등 18개 상장업체들은 50% 이상의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등 50개 이상의 업체들이 "내년 퇴출 후보"로 남게 됐다.
<감사의견 거절 기업>
씨모스, 리더컴, 삼화기연, 동서정보기술, 디이시스, 신한SIT, 엔플렉스, 바이오시스, 엠바이엔, 피코소프트, 인투스, 월드텔레콤, 한빛네트, 넷컴스토리지, 윌텍정보통신(이상 코스닥) 영풍산업, 한국코아(이상 거래소)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부흥, 모토조이, 대아리드선, 센추리, 대호, 삼도물산, 중앙제지, 동아정기, 충남방적, 넥센타이어(이상 거래소) 동화홀딩스, 대백쇼핑, 무한투자, 제이스텍, 대흥멀티통신, 트래픽ITS, 윌텍정보, 시그엔, 해원에스티, 코리아이앤디, 현대멀티캡, 3SOFT, 3R, 엔써, 써미트, 일륭텔레시스, 모디아, 비젼텔레콤(이상 코스닥)
<자본잠식사유 미해소 기업>
아이트리플, 모디아, 엔써, 써미트, 일륭텔레시스, 현대멀티캡(이상 코스닥) 한국합섬(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