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레이트 급등..커브 플래트닝(마감)

by양미영 기자
2003.03.28 17:34:31

한은 멘트후 "페이"..스티프닝 베팅 우세

[edaily 양미영기자] 28일 금리스왑(IRS) 레이트가 국채선물이 급락한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경고에 현·선물 시장이 출렁이며 파장이 스왑시장에도 전달돼 페이(pay)가 나오기도 했다. IRS 시장에서는 단기물 중심으로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전체 거래량은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2년 스프레드 거래는 5bp에, 2-3년은 8bp에, 1-3년은 13bp에 주로 거래됐으며 2-5년도 28bp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도 전일에 이어 꾸준히 커브 스티프닝에 베팅하는 페이 세력이 감지됐다. IRS 1년물은 전일대비 8bp 오른 4.54%(offer, bid 중간 값으로 산업은행 호가기준), 2년은 10bp 상승한 4.61%, 3년은 11bp 상승한 4.71%, 5년은 12bp 높은 4.89%를 기록했다. 통화스왑(CRS) 시장에서는 1,2,3년 쪽으로 주로 거래됐다. 선물시장 영향으로 방향성을 찾기 힘들었으며 이날도 최근 1년물의 경우 F/X스왑과 연계한 아비트러지 거래로 한 외국계 은행이 강하게 페이한 것으로 보인다. CRS 1년물은 9bp 상승한 3.15%,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14bp 상승한 3.14%로 붙는 동시에 1년물과 역전됐고 5년물은 12bp 상승한 3.31%를 기록했다. 마켓메이킹 은행 스왑 딜러는 "CRS 시장은 거래가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한산했다"며 "최근 F/X스왑과의 아비트러지를 노리며 페이한 쪽은 스왑 레이트가 크게 움직이면서 일부 이익실현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은행 스왑 딜러는 "IRS 시장에서는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아웃라이트는 호가조차 잘 형성되지 않았다"며 "CRS 역시 단기물쪽 스프레드 거래만 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 스왑 딜러는 "오후 들어 한은 멘트에 페이가 강해지면서 IRS 레이트가 튀어올랐다"며 "반면 전체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스프레드는 유지돼 전일부터 이어진 커브 스티프닝 베팅의 성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에서는 한은의 경고에 장기물을 팔기보다는 선물로 일부 조정하거나 연동성이 높은 스왑 쪽으로 페이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