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석 기자
2001.11.20 23:34:30
[edaily=뉴욕]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홀가분하게 가져 가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이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어제 장막판의 기세등등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워낙 강력한 기술적 저항선에 봉착한 상황인데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휴전"의 분위기가 강하다.
20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59%, 11.42포인트 하락한 1923.0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938.82포인트로 어제보다 0.38%, 37.64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25% 하락한 상태다.
일단 어제와는 정반대의 거시지표 움직임이 부담스럽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로버트 패리가 내년 중반께까지는 확연한 경기회복 징후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고 러시아의 원유생산 감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 원유가도 강세로 반전됐다.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9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9월중 무역적자는 187억달러로 전월의 271억달러,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258억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수출이 8.5% 감소한 773억달러, 수입은 무려 14%나 감소한 960억달러를 기록했다. 조금후 발표될 예정인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가 어느정도 장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살러먼스미스바니는 오늘 아침 업종별 비중을 조정, 에너지업종은 상향, 금융은 하향, 그리고 기술주부문은 종전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UBS워버그의 투자전략가인 커쉬너는 아프간 전쟁특수와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을 이유로 4/4분기 S&P500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의 9.33달러에서 10.20달러로 높여 잡았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지난 9.11 테러 이후 주가상승은 충분히 근거있는 것이라며 기존의 포트폴리오 구성인 주식 75%, 채권 22%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오늘 아침 타겟, 스테이플즈, 탤봇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졌는데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하거나 소폭 호조를 보였다.
브로드컴이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한 인텔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