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퇴출?…"대통령실 정치중립 위반"

by김유성 기자
2024.01.22 13:11:21

권칠승 수석대변인 서면 브리핑
"이준석, 김기현 쫓아내더니 한동훈도 몰아내냐?"
"대통령 당무개입, 정치중립 위반한 불법행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에 대해 비판했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정치중립 위반은 물론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이날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여당 비대위원장을 끌어내리려 했다는 황당무계한 소식이 들려왔다”며 “대통령실은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 스스로가 대통령실의 사퇴 압박을 인정한 셈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렇게 대놓고 당무에 개입한 대통령은 없다”며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고 김기현 대표를 앉혔다 밀어내더니, 이제는 본인이 낙하산 투입한 한동훈 위원장마저 퇴출하려 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정치중립 위반은 물론 형사처벌도 될 수 있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면서 “더욱이 당무 개입의 이유가 국민적 의혹의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자의 불법행위를 무마하기 위해서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도 부족해서 여당의 당무에 개입한 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아바타 정당으로 만들어 자신과 김건희 여사를 지키는 방탄복으로 삼으려는 파렴치한 당무 개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자신과 배우자를 지키려고 불법도 불사하고 있으니 국민의 분노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가”라며 “국민 심판은 명백한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