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가 절실한 때”…유통업계, 올 연말도 따뜻한 후원·기부
by김미영 기자
2023.12.15 15:32:59
아모레, ‘아리따운 물품나눔’…40억 통 큰 지원
CJ도 매년 연말 20억 성금 ‘쾌척’
스타벅스, 아동·청년 위해 수익금 기부
소외계층 위한 김장 후원도 잇따라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기부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한 나눔 활동이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의 일환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은 최근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통해 48억원 상당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에스트라, 려,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13개 브랜드 제품이 전국 사회복지시설 3000여 곳에 전달됐다.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진행해온 물품 지원 활동이다. 2005년 ‘사랑의 물품나눔’이란 이름으로 시작, 2009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규모를 늘려 진행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올해까지 총 943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국 41만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화장품뿐 아니라 칫솔·치약, 샴푸 등 생필품들도 많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전국 복지시설의 지원 신청도 매년 느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CJ(001040)도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며 ‘희망2024 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 성금은 소외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및 교육 지원 프로그램과 나눔냉장고 청년 먹거리 지원사업, 자원순환 프로젝트 등에 사용된다.
CJ는 2015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년 20억원의 성금을 전달해왔다. CJ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그룹의 핵심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2012년부터 진행한 ‘희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겨울 의류, 잡화 등 5만8984점(5억5000만원 상당)을 사회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식음료업계에선 스타벅스코리아가 산타바리스타 희망기금 9억30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2006년부터 매년 연말 매장의 수익금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 전국의 소외계층 아동과 청년 후원활동에 전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지난 18년간 전달한 희망기금은 누적 72억원가량이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어린이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 후원도 잇따랐다. 애경산업(018250)은 이달 초 AK플라자 광명점에서 ‘2023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열고 저소득·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 전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김장김치 3000포기를 지원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은 연례 나눔행사다. 본그룹도 임직원 등과 함께 5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취약가정 934곳에 전달했다.
대상을 더욱 특정해 후원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는 공무 수행 중 목숨을 잃었거나 다친 경찰관 자녀 340명에 장학금 5억원을 지원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근 13년간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에 대한 지원을 지속, 2296명에게 약 40억원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이랜드재단은 가정밖청소년들에게 스마트워치 100개와 300만원의 기부금을, SPC는 SPC행복한재단을 통해 서울 서초구 전원마을 비닐하우스 주민들에 연탄 1400장을 전달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벌이는 후원활동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며 “남은 연말연시에도 기업의 후원뿐 아니라 고객참여형의 후원캠페인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