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문대통령 지지율, 47%로 6%p 급등…“산불진화 잘했다”

by김미영 기자
2019.04.12 10:33:23

긍정평가 이유로 ‘촤선 다해’ ‘산불진화’ 꼽혀
이미선까지…인사문제는 여전히 발목
4.3 보선 참패 후 내홍겪는 바른미래, 4%로 창당 후 최저
민주 38%· 한국 21%·정의 10%·평화당 1%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하던 중 급반등했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7%로 한 주 전보다 6%포인트 올랐다. 지난 주엔 41%를 기록, 취임 후 최저치를 보였으나 바닥을 치고 올라온 것이다. 부정평가는 45%로 4%포인트 내렸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율을 끌어올린 주요인은 지난 5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에 대한 정부 대응으로 해석된다. 긍정평가의 이유로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는 답변율이 5%포인트 오른 13%였고, 새로 응답이 나온 ‘강원 산불 진화 대응’은 9%로 각각 집계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한과의 관계 개선’(13%), ‘외교 잘함’(10%), ‘복지 확대’(5%), ‘평화를 위한 노력’,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4%) 등이 긍정평가 이유로 꼽혔다.

반면 최근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이 됐던 인사문제는 여전히 발목을 잡았다.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문제’를 꼽은 응답률은 4%포인트 올라 9%를 기록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이어, 이미선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주식 투기 의혹으로 적격성 논란에 싸이는 등 인사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와 함께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9%),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최저임금 인상’(이상 4%)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 지적됐다.

연령별 긍/부정률을 보면 20대 49%/36%, 30대 63%/28%, 40대 59%/36%, 50대 42%/51%, 60대 이상 31%/63%였다. 갤럽은 “이번 주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연령별로는 30대를 필두로 20대와 40대,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상승 폭이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0%,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9%, ‘부정’ 51%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1%포인트 오른 38%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2%포인트 하락한 21%로,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17%포인트로 벌어졌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 후 격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지지도는 4%로 2%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바른미래당의 4% 지지도는 작년 2월 창당 이래 최저치”라며 “최고치는 손학규 신임 대표 선출 즈음이던 작년 9월 둘째 주 9%였고, 올해 1~3월 지지도 평균은 7%”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10%였고, 민주평화당은 1%로 변함 없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738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2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