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 "추가테러 불안감에 해외여행 취소자 급증"
by강경록 기자
2015.11.17 11:06:24
하나투어 14일부터 3일간 188명 취소
모두투어도 150여명 취소해
|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16일 오후 1시부터 에펠탑이 정상 운영하고 17일부터는 루브르 박물관, 공연장 등 테러 이후 폐쇄됐던 주요 문화 관광시설도 사흘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사진=하나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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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IS의 추가 테러 가능성에 프랑스 파리 여행상품 취소자가 급증했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내 3대 메이저 여행사마다 파리 혹은 프랑스 여행상품에 대한 취소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IS(이슬람국가)가 프랑스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증대됐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14일~16일 기준 취소자는 11월 출발인원 74명, 12월 이후 출발 인원 114명 등 총 188명이다. 오늘 하루 더 얼마나 많은 취소자가 나올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우리 정부가 여행경보단계를 상향 지정한다거나, 항공사가 파리 취항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사는 무엇보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참고로 사고 발생 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기업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무엇보다 현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프랑스 정부가 항공·철도 등 교통편을 정상 운행하고, 주요 관광지를 재개방하고 있어 당분간은 프랑스 파리 여행은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지난 3일간 프랑스 여행 상품 취소자가 50명이 늘어 총 150명에 달한다”면서 “16일에는 에펠탑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고, 17일에는 루브르 박물관 등이 정상 운영할 예정이어서 빠르게 현지 상황이 정상화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좀더 사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여행 대기수요가 전년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14일 프랑스 전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와 수도권(일드프랑스) 지역에는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본토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