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시선으로 세상을 말하다…‘2인극 페스티벌’
by이윤정 기자
2015.10.26 13:53:00
14년간 185개 2인극 소개…올해 200번째 작품 공연
김진만 집행위원장 "내년 국제적 페스티벌 준비"
배우 박해미 신임 조직위원장 맡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페스티벌 알리는 게 목표"
10월 31~11월 29일 아르코예술극장 등지서
| 지난 21일 서울 대학로 연습실 다목적실에서 열린 ‘제 15회 2인극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진만 집행위원장, 박해미 신임 조직위원장, 장경섭 공동 집행위원장(사진=2인극 페스티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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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든 극의 출발점, 소통의 중심에 2인극이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2인극 페스티벌’이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스튜디오 76 등에서 열린다. ‘2인극 페스티벌’은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극적인 탐구를 목적으로 2000년에 시작했다. 지난 14년간 185개의 작품을 소개해왔고 올해 15개 작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총 200개의 2인극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21일 서울 대학로 연습실 다목적실에서 열린 ‘2인극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상을 담아보자는 마음으로 축제를 기획했다”며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해외팀도 참가하는 국제적인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박해미가 올해부터 신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탠다. 박해미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2인극 페스티벌’을 알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볍게 극장에 와서 진한 웃음과 감동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선 공식참가작 10개, 기획초청작 4개, 특별참가작 1개 등 총 1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식참가작 ‘진홍빛 소녀’ ‘어메이징 그레이스’ ‘자살 당한 자’ 등과 기존 공연작 중 의미 있는 작품을 다시 소개하는 기획초청작 부문을 통해 ‘흑백다방’ ‘노인과 바다’ ‘사라치’ 등을 선보인다. 또한 좀 더 많은 시민들과 호흡하기 위해 야외무대에서 공연될 ‘자이로픽쳐스’가 특별참가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자살당한 자’의 연출을 맡은 극단 씨어터 백의 백순원 대표는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헬조선’의 사회적인 문제를 다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고,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최원석 연출은 “그림 사기를 소재로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2인극 콘테츠의 부족은 페스티벌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번역극과 창작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2인극을 발굴하고자 힘써온 결과 현재는 매년 70여개의 작품이 공모될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페스티벌에서 소개한 작품들의 의미있는 행보도 이어졌다. 연극 ‘흑백다방’의 경우 지난해 작품상을 받은 이후 ‘밀양여름공연축제’ 등 여타 축제에서 초청을 받아 공연했고, ‘헤드락’ ‘바람난 3대’ ‘정씨 여자’ ‘카모마일과 비빔면’ 등도 꾸준히 재공연되며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올해 ‘2인극 페스티벌’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실시한 서울예술축제지원사업에서 우수예술축제로 선정됐으며 공연티켓 1+1 혜택도 제공한다.
| ‘제15회 2인극 페스티벌’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리프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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