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자 채권 매매익 늘어…작년 증권사 순익 557% 급증

by김도년 기자
2015.02.12 12:00:00

재무건전성은 다소 악화…NCR 477.4%→412.2%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지난해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대비 55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70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7%(1조 444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1%로 3.5%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은 6조 15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 1513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도 인원과 지점 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전년대비 1418억원 줄어든 7조 4871억원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 3598억원으로 1811억원 줄었다. 주식거래대금이 늘었음에도 수수료율이 내린 탓이다.

회사별로는 전체 58개사 중 46개사는 흑자를 12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회사 중 상위 3개사는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였다.



재무건전성은 다소 악화했다. 작년 말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12.2%로 65.2%포인트 줄었다. 채권 보유 규모가 늘어나면서 금리 관련 위험액이 늘어난 탓이다.

순손실을 기록한 12개사의 평균 NCR은 488%로 지도비율인 150%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증권사 순이익의 대부분이 채권 관련 이익으로 구성된 데 대해 쏠림현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민병현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채권 투자 관련 과당경쟁과 쏠림 심화로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거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