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록 기자
2014.02.27 15:28:06
문체부, 절차상 이유로 3월초로 발표 연기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단지(IR) 설립 허가 사전심사 여부가 돌연 연기되며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7일 오후 사전심사위원회에서 리포&시저스(LOCZ)의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설립 청구 사전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돌연 3월 초로 발표를 연기했다. 당초 문체부는 리포&시저스에 대해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문체부가 이번 심사결과의 외부 유출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연기로 인해 심사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포&시저스가 사전심사에서 신용등급과 투자금액 조달 문제로 탈락한 후 지난해 말 투자요건을 맞추고 다시 청구했기 때문. 게다가 지난 25일 박근혜 정부 1주년을 기념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영종도 등 경제자유구역에서의 카지노 투자요건 완화를 발표했던 터라 이번 심사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공식적인 해명을 하진 않은 상태. 현재 주변에선 문체부와 리포&시저스가 투자금 조달 방안과 ‘먹튀’ 방지를 위한 세부사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포&시저스는 중국계 화상(華商)그룹인 리포와 미국 카지노기업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의 합작회사. 이 회사는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립에 9년간 총 2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업이 승인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영종지구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