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독도 바다, 생물 다양성 높아졌다.

by김민정 기자
2012.03.12 17:02:29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겨울철 독도 바다의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국립수산과학원 독도 수산연구센터는 시험 조사선(탐구 20호)을 이용해 독도 주변해역의 수산자원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동해의 대표적 냉수성 어류인 뚝지, 임연수어, 참홍어, 연어, 횟대류와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 등 24종의 다양한 어류가 출현했다.



이는 같은 시기인 2009년 11종, 2010년 6종, 2011년 18종의 어류가 출현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겨울철임에도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과 남해연안에 많이 분포하는 불볼락 등의 출현으로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몸의 형태가 조피볼락과 흡사하지만, 신장이 비교적 높고 위턱 상부를 덮는 가시가 없다. 수심 50~100m의 암초에서 서식하며 봄에 새끼를 낳는다.
 

▲ 누루시볼락

: 몸은 타원형이며 적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다. 머리에 크고 강한 가시가 있으며, 연안의 암초 지역 바다에 서식하고 육식성이다.

▲ 개볼락

: 몸은 담황색 바탕에 5개의 불규칙한 암갈색 가로무늬가 있다. 수심 40~150m의 암초 지역에서 서식하고 남해에서는 방언으로 열기라 불린다.
 
▲ 불볼락

: 몸은 노란색 바탕에 윤곽이 뚜렷한 검은 반점이 5~6개 있으며, 마지막 반점은 꼬리지느러미 기부 위쪽에 작고 희미하게 나타난다. 약간 깊은 암초 지역에서 서식하고 울릉도에서는 방언으로 메바리로 불린다.
 
▲ 도화볼락

: 몸은 붉은색 바탕에 어두운 무늬에 작은 원형의 반점이 있다. 내수성 어류로 수심 50m 전후의 바닥에 살고 우리나라 동해에서만 분포한다.
 
▲ 빨간횟대

: 등은 암갈색, 배는 흰색을 띠며, 꼬리지느러미 기부는 노란색이고 중간에 검은색 가로줄이 있다. 수심 50~100m의 모래나 암초 지역에서 서식한다.
 
▲ 대구횟대

따뜻한 바다인 제주에서 주로 서식했던 자리돔이 2011년 8월 조사를 통해 독도에서 산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외부형태 및 DNA 분석을 통해 독도에서 서식하는 자리돔은 제주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판명됐다.

독도 수산연구센터 전영열 센터장은 "앞으로 독도 해역과 울릉도를 포함한 광역해양생태계에 대한 기후 변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라며 "종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독도 해역 생태계가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