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톨게이트 조건

by객원 기자
2009.10.20 20:33:00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외식업계가 고속도로휴게소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지역의 주요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국내 여행객들의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사례와 장단점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1 장점 : 점포보증금이나 권리금, 월세 등의 초기투자비용이 없다.
2 단점 : 매출수수료가 40~50%에 이르기 때문에 식재료 원가 등을 계산해 볼 때 실질적인 수익이 많지 않다. 매출수수료는 점포마다 다르게 적용한다.


1 신속한 메뉴제공이 가능할 것
2 조리과정이 간편할 것
3 차 안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4 포만감이 아닌, 요기가 될 수 있는 메뉴일 것
5 객단가가 3000~5000원 이내일 것


1. 휴게소는 독립매장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가능하면 기존의 휴게소시설을 인수해 사용하고 추가로 인테리어 설비를 한다면 간판과 주방설비를 포함해 3000만원 정도를 예상하는 것이 좋다.
2. 조리시설은 동선을 잘 파악, 위생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좋으며 전처리시설을 별도로 확보한다.
3. 고속도로휴게소는 위생 점검을 월 5회 이상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한국음식업중앙회, 각 지역 관공서와 소비자시민단체 등 시행주체도 다양하다. 실내외 인테리어 설비 시 이러한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1.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잘 팔리는 것은 신속한 제공이 가능하고 먹기에도 간편한 메뉴. 만약 조리시간이 10분 이상 걸리는 메뉴라면, 고객들이 그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내용을 게시해두는 것이 좋다.
2. 날씨나 교통상황에 따라 방문객 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매출이 불규칙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고속도로휴게소 음식점에서 자체적으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고속도로관리공단에서 고유코드번호 인증과 함께 별도의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고속도로의 경우에는 별도의 코드인증 없이도 메뉴를 개발해 판매할 수가 있다.


1. 고속도로휴게소 관련정보는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고속도로휴게소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각 휴게소별 정보를 얻기 위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고속도로휴게소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할 때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통하거나 개인이 직접 휴게소 측과 상의하여 입점을 진행한다. 개별 음식점을 오픈할 경우에는 운영비용과 매출계획 등 구상을 명확히 하여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후 논의하는 것이 좋다.
 



지난 2003~2004년, 코오롱건설(주)이 500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는 덕평자연휴게소는 지금까지 우리가 늘 생각해오던 고속도로휴게소의 틀을 완전히 깨부순다.
 
‘세계적인 명품휴게소’를 슬로건으로 개울이 흐르는 중앙정원과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건물, 던킨도너츠와 스태프핫도그 등의 외식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브랜드 매장, 그리고 각종 고급브랜드 의류매장 등에 이르기까지 그저 ‘잠시 머물다 가는’ 휴게소라기보다는 ‘잠시라도 머물다 가고 싶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뿐만 아니라 와플과 호두과자, 타코야키 등 즉석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위주로 구성한 즉석식품코너, 산더덕구이와 산채정식 등을 판매하는 정통한식레스토랑 등 다양한 음식점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배치해놓아 방문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툭툭 끊어지는 면발의 ‘싸구려우동’으로만 기억되던 고속도로휴게소에 세련된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되면서 이제 새로운 변화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물론, 이는 한국도로공사와 각 외식프랜차이즈 업체, 그리고 휴게소 간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객들을 만족시키는데 꼭 500억원이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휴게소 운영권 입찰에서부터 매출수수료 조정 등에 이르기까지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고속도로휴게소 질적 성장의 결실을 소비자들 몫으로 돌려줘야만 할 것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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