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해외 직구 피해…국표원·소비자단체 공동 대응 나서
by김형욱 기자
2024.03.22 14:09:39
국표원장-13개 소비자단체 대표 간담회
해외직구 주의사항 홍보·교육 확대키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 제품 직접구매(직구)가 늘면서 불량 제품에 따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도 소비자단체와 함께 위해 제품 국내 유통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22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남인숙 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13개 소비자단체 대표가 참여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제품 안전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국표원은 제품의 안전관리와 품질 관리를 맡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정부기관으로 소비자 안전 분야 민·관 협력 강화 취지에서 2017년부터 연 2회 이 같은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간담회에선 최근 급증하는 해외 직구 피해와 융복합 신제품 등장을 반영한 제품 안전성 조사 계획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외국 플랫폼에선 현지에서 리콜된 제품도 유통될 수 있고 당국이 위해 여부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이나 소비자24에서 확인해야 한다. 또 최근 캠핑용 배터리,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무시동 히터, 에탄올 화로 등 기존 안전기준으로는 평가가 어려운 신유형 제품도 계속 나오고 있어 안전 및 품질평가 기준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를 연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해외 직구 제품의 소비자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지난 7일 국무조정실 주도로 구성된 전담반(TF)에서 범정부 차원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는 국내외 리콜 제품 유통 감시 강화와 해외직구 때의 주의사항 가이드라인 마련 및 홍보, 교육 등 활동으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남인숙 회장은 “협의회도 정부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