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핼러윈 기간 소방 안전 대책 추진...이태원 등 4곳 집중 관리
by이연호 기자
2023.10.25 12:00:00
27일부터 내달 1일 인파 해산 시까지 인파 밀집 예상 지역 안전 대책 추진
상황 관리관·합동 상황실 연락관 파견, 현장 지휘소 운영, 취약 시간대 순찰 강화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Halloweenday)를 앞두고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시·도별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소방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방청은 특히 핼러윈 데이 전 주말인 오는 27일부터 29일 새벽 사이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밀집도가 높은 서울 이태원·홍대·명동 거리와 대구 동성로 거리까지 네 곳을 선정해 소방청 상황관리관을 파견하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집중 관리 지역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소방력을 배치하는 한편, 관할 소방서 소방력 외에 인근 소방서 구급차 등을 추가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또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중증도 분류, 환자 이송 현황 추적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응급 환자 이송 병원을 사전 지정해 특정 기관에 환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분산 이송토록 할 예정이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16일부터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의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화재 안전 조사와 관계자 안전 교육을 통해 불법 적치물 등 사고 발생 시 피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 제거하고, 비상구 및 피난·방화 시설 유지 관리 상태 점검, 소방 시설 정상 작동 상태 확인 등 화재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조·구급 인력 이동로와 사전 배치 장소, 소방 차량 통행로 확보를 위해 인파 밀집 지역의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도로폭·경사도 등 위험도를 사전 점검했으며,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등 정부 합동 안전 점검으로 상황 관리, 인파 관리, 응급 구조, 교통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중점 점검한다.
소방청은 본격 주말이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 인파 해산 시까지 주요 밀집 지역에 소방 현장지휘소를 운영하며, 야간·새벽 등 취약 시간대 순찰을 강화한다. 또 유관 기관 간 신속한 상황 전파 및 공조 체계 확립을 위해 재난안전통신망(PS-LTE) 공동 통화 그룹망을 상시 운영하며, 소방과 경찰,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해당 지역 상인회 등 정보 공유 채널을 구축·운영한다. 아울러 유관 기관 합동 상황실에 연락관을 파견해 공동 대응 및 지원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핼러윈 데이 축제 기간 중 다수 사상자 발생 등 특수한 재난 사고 발생에 대비해 즉각적인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과 현장 상황 관리가 가능하도록,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8시부터 익일 2시까지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재난현장지휘차 등 즉시 출동 준비 태세도 강화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상황 전파와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관 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재난 현장에서 긴급 구조 활동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핼러윈 축제에 참여하는 국민들도 소방과 경찰 등 제복 코스튬(코스프레)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