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길병원·동탄성심병원 등 '원격협진 시범사업' 실시

by송승현 기자
2023.05.03 12:00:00

"다양한 원격협진 사례 수집해 지속가능한 체계 수립 목적"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4일 원격협진 시범사업 수행기관 공모를 통해 선발된 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원격협진이란 의료법 제34조에 따라 환자를 대면진료하는 의료기관이 환자의 치료방법 등에 대해 다른 의료기관의 의료인에게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환자의 동의를 받아 원격으로 협진을 요청하는 걸 말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원격협진 시스템을 이용해 서비스 제공 중인 의료기관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한다. 기존의 제한적인 서비스 모형 외에도 다양한 사례를 확보해 지속가능한 원격협진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종 선발된 3개 기관은 △가천대 길병원 △양산부산대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다. 이들은 원격협진 전용시스템인 독립(포털)형, VPN 연계형 원격협진 시스템과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활용한 원격협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원격협진 시스템 인증기준 검증 및 서비스 시범운영’을 실시 한 바 있다. 진흥원은 이를 통해 원격협진 서비스가 지역 중·소병원의 의료자원 공백·부족 개선에 효과적이란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현재의 원격협진 서비스는 수가 산정·지급은 일부 시스템 활용 시에만 국한돼 있어, 의료기관의 적극적 활용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모범 사례를 확보하여 안전성과 효용성 등을 분석함으로써, 원격협진이 환자 편의와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