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자산운용, 하이록에 이사회 상정 주총안건 공개 질의

by김보겸 기자
2023.03.06 13:50:26

이준홍 감사 후보자에 대한 해명 요청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 1세대 자산운용사인 쿼드자산운용이 하이록코리아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상정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공개 질의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쿼드자산운용은 “이사회에서 추천한 이준홍 상근 감사 후보자는 정기주총 소집공고상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승인 심사결과에 따라 선임이 취소될 수 있음’ 기재에 비추어 후보자의 감사 자격 및 선임 가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이준홍 후보자의 선임 취소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자가 현재 세무회계 법인의 대표세무사로 재직 중이라는 점도 문제삼았다. 현 세무사법에 따르면 세무사는 원칙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의 임원 종사가 금지돼 있다는 것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이 후보자가 적법하게 세무사 활동을 해 온 후보인지를 확인해 주기 바란다”며 “상근 감사에 선임될 경우 세무회계 해인의 업무를 중단할 예정인지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후보자 선임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상근 감사 없이 경영활동을 이어 나갈 것인지 여부를 밝혀 달라고도 했다. 19년을 재직한 강진구 감사가 계속 감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예정인지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이사회는 정관 변경을 통한 이사의 수 축소와 감사의 수 축소가 전체 주주들에게 어떠한 이익이 있는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하이록코리아 지분 4.98%를 보유한 쿼드자산운용은 지난 2월 감사 2인의 추가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하이록코리아가 저평가 된 핵심 이유는 지배주주 중심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불투명한 내부거래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쿼드자산운용은 “하이록코리아 이사회는 쿼드자산운용이 제안한 감사 2인 추가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이사의 수와 감사의 수를 축소하는 정관 변경 안건, 감사 자격과 선임 가능성이 불분명한 이준홍 상근 감사 후보자의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 안건과 함께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록코리아의 이사회가 금번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제도의 독립성, 투명성을 강화하기보다는 지배주주 중심의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지배구조를 공고히하기를 선택한 데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하이록코리아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를 하고 안건을 상정한 하이록코리아 이사회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