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고 신입생 5만3761명 …전년比 4663명 증가

by김형환 기자
2023.02.01 12:00:00

황금돼지띠·자사고 선발 감소 영향
男2만7236명·女2만6525명 입학 예정
고교평준화·고교선택제에 따라 배정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지역 일반고 입학 예정 신입생이 4600명 넘게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 청사. (사진=이데일리DB)
서울시교육청은 1일 2023학년도 서울시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 전년(4만9098명)대비 4663명(9.5%) 증가한 5만3761명이라고 발표했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에는 자립형사립고·특목고 등을 제외한 일반고가 포함된다. 입학 예정 신입생들은 일반고 209개교에 나눠서 배정될 예정이다.

올해 교육감 선발 후기고 지원자는 6만1676명인데 이중 자율형사립고 등 중복지원자 중 합격자 7651명, 예술·체육 중점학급 합격자 170명, 불합격자 76명, 전기고 합격자 18명 등 7915명을 제외한 5만3761명이 배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후기고 신입생은 남학생 2만7236명, 여학생 2만6525명으로 분석됐다. 배정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대상자는 5만2854명이며 체육특기자 676명, 보훈자 자녀·지체부장자 등 정원 외226명, 정원 내 특례 5명 등이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올해 서울 지역 일반고 입학 예정 신입생이 증가한 이유는 2007년생인 ‘황금돼지띠’가 고등학교에 대거 입학하는 것과 함께 올해 특성화고·자율형사립고 선발인원 감소로 인해 지원자가 늘어난 경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보다 배정 대상자가 늘었지만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배정에 따라 신입생 학급수는 전년대비 5학급 증가에 그쳤다. 이에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26.9명으로 지난해(24.6명)보다 2.3명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평준화 취지와 2010학년도 도입된 ‘고교선택제’ 실시에 따라 △학생 지원사항 △통학여건 △학교별 배치여건 △학교별 적정학생수 유지 등을 고려해 3단계에 걸쳐 전산으로 추첨했다. 고교평준화는 지역간 고등학교 수준의 격차 완화 차원으로 도입된 제도이며 고교선택제는 고교평준화의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해 지원하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직원 자녀 중 부모의 재직학교와 다른 학교를 신청한 교직원 자녀 76명을 다른 학교로 배정하고 쌍둥이 중 동일교를 지원한 796명은 동일교로, 다른 학교 배정을 희망한 214명은 다른 학교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폭력과 관련한 학생 29명은 서로 다른 학교로 배정했으며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학생 11명은 신변보호를 위해 상황에 맞는 학교로 배정했다.

시교육청은 배정 결과를 오는 2일 오전 10시 학생과 학부모 휴대전화 메시지로 안내할 예정이다. 신입생은 원서 접수처인 출신 중학교 또는 관할 지원교육청에서 배정통지서를 배부받아 오는 3일까지 배정된 고등학교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