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너네도 당해봐…“훠궈·마라탕, 韓 전통음식”
by김소정 기자
2021.04.01 11:04:2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4월 1일(오늘)은 만우절이다. 지난달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은 한국 것”이라는 광고를 내걸었던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 코리아’가 중국에 일침을 가하는 장난을 쳐 화제다.
라카이 코리아는 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특별히 풍속화에 담긴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을 알리고자 한다”라며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 드셨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풍속화에서 남녀가 집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훠궈와 딤섬을 먹고 있었다. 이 풍속화는 라카이 코리아 측이 만든 합성 그림이다.
라카이 코리아는 “모든 거짓말이 용납되는 단 하루, 만우절. 중국의 모든 역사 왜곡, 거짓말들이 사라지길 바라며, 중국의 동북공정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 그 기분을 느껴보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일 이후 중국의 모든 거짓말들이 사라지길 바라며 라카이 코리아는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역사왜곡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라카이 코리아는 중국 역사서 ‘속자치통감’과 16세기 이전 조리서로 추정되는 ‘주초침저방’의 일부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속자치통감에는 “황후도 역시 고려미인으로 삼아, 대신과 권력 있는 자는 곧 이를 귀하게 여겨 수도 고관 귀인은 반드시 고려 여자를 얻은 후에야 명가가 된다. 그렇게 된 이래 궁중 일을 하는 사령 대반이 고려 여자이며 이런 이유로 사방의 의복, 신발과 모자 기물 모든 것이 고려를 모방해 온 세상이 미친 것 같다”라고 기록돼 있다.
라카이 코리아는 이에 “중국에서 오히려 고려의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의 중국 고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카이 코리아는 지난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가수 전효성과 함께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이라는 제목의 옥외 광고를 내걸었다.
라카이코리아 측은 한복 광고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기업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실천할 방안을 고민하다 한복 광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 후 중국과 일본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라카이 코리아 측은 16일 “중국 내 제품 판매 중단, 일본 네티즌 상대 법적 대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