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등 주말 대규모 시험에 방역강화…17개교 등교불발

by신중섭 기자
2020.06.12 14:56:09

8·9급 공무원 시험, 영재학교 입시 등 시험 잇따라
소방·보건인력 배치…시험 전후 고사장 방역
전국 17개교 등교중지…전날보다 1곳 증가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주말 동안 공무원 시험 등 대규모 인원이 응시하는 시험이 예정돼 있어 교육당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에서 등교를 중지한 학교는 12일 기준으로 총 17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3일 전국 17개 시도 109개 시험장에서 2020년도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8·9급 공개 경쟁임용시험이 실시된다. 선발 예정 인원은 4078명이며 출원 인원은 5만5338명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등교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광주 서구 치평동 계수초등학교에 발열 검사 주의사항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시험장별로 소방, 보건 인력을 배치해 밀접 접촉 방지와 응시자 동선 관리에 나선다. 시험장 주 출입구를 하나로 두고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이격거리에 따라야 한다. 응시자 간 거리는 1.5m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에어컨 이용 시에는 2시간 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출입부터 시험 종료 시까지 응시생과 시험관리인력 모두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시험 전후로 시험장은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튿날인 14일에는 독학학위제 1과정 시험이 치러진다. 독학학위제란 4차례의 국가 주관 시험을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로 이번 시험에는 1만3883명이 지원했다. 확진자 등 격리대상자, 시험 당일 유증상 확인자, 마스크 미착용자는 응시가 불가능하다. 시험 중 의심증상 발현 시 보건실 등 별도 특별시험실에서 응시한다. 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총 33개 시험장에 감염관리책임관 등 63명을 파견해 방역대책 점검·지원 및 관리에 나선다.



같은 날 전국 8개 영재학교의 2단계 입학전형 지필평가가 실시된다. 전국 17개 고사장에서 4807명이 응시한다. 응시가 허용된 자가격리자들은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 경우 1인 1고사실을 운영하고 감독·관리요원이 레벨 D보호복, 안면보호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초·중·고 2만902교 중 등교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7개 시·도 총 17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보다 1곳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천 4곳 △서울 3곳 △양산 3곳 △영천 2곳 △대구·경산·성남·안양·부산 각 1곳 등이었다.

교육부는 수도권 유·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 고등학교를 3분의 2 이하로 제한하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이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8일로 전국 학교의 순차 등교가 모두 마무리됐지만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클럽발 집단감염 등 수도권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20일 고3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대구 북구 한 중학교 학생 1명과 서울 구로구 한 유치원 원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명이 추가됐다. 해당 학교와 유치원은 즉시 등교수업을 전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직원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