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 연관 없다고 보기 어렵다"

by유태환 기자
2019.10.02 11:23:14

2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출연
"조국 일가 수사, 檢개혁 필요성 보여준 측면"
"행정부 스피커 자임? 與, 정부 책임지는 정당"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 회의에 박주민 위원장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조국 수호랑 검찰 개혁이 무슨 상관이냐’는 지적에 대해 “아마도 그렇게 구호를 외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일가족에 대한 수사가 검찰 개혁 필요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측면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주말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을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렇기 때문에 그게 꼭 연관이 없다거나 연관이 약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정국에서 ‘여당이 행정부 스피커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 비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연히 여당은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떨 때는 그렇게 비판하는 분들이 ‘너희는 여당 아니냐, 정부의 어떤 일에 대해서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니냐’ 항상 그렇게 이야기한다”며 “그래서 또 정부와 같이 뭔가 하려고 하면 ‘너희는 왜 또 행정부의 스피커냐’ 등의 이야기를 해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여당과 정부는)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같이 논의하고 서로 힘을 합치는 것들을 하게 된다”며 “역대 어느 정권, 어느 여당도 이런 걸 안 한 적 없고 모든 나라에서 다 한다”고 강조했다.

특수부 축소 등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 지시 이후 내놓은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도 작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좀 걱정스러운 부분은 지금 검찰개혁을 위해서 내부에 무슨 기획단이 꾸려져 있었다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24시간 만에 내용을 발표했다는 것은 과연 이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고민해서 내놓은 것인지, 그냥 예전에 얘기됐던 것을 그냥 내놓은 건 아닌지, 면피용으로 그냥 이야기한 건 아닌지 걱정도 좀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