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6.08.10 12:00:00
행자부 ‘지자체 감염병 대응 조직 개편 방안’ 지자체에 통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감염병 관리 전담기구 마련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메르스·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전담팀이 시도별로 구성된다. 동네 보건소에도 감염병 전담팀을 설치해 24시간 긴급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시·도-보건환경연구원-보건소의 감염병 관리 기능 강화를 위한 ‘지자체 감염병 대응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에 통보했다.
최근 신종 감염병 증가에도 지자체의 신속·체계적인 대응 역량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행자부는 지난 6월 마련한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지역 단위에서 ‘감염병 조기발견→초동대처→후속관리’ 등의 시스템이 완료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 전담 부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담당 인력도 시도별 2명씩 총 34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 등에서 식·약품, 농산물 검사 등을 병행(서울시 제외)했으나, 앞으로는 감염병을 전담하는 독립된 부서를 별도로 설치해 전문성을 키우기로 했다. 연구원별로 전문 검사인력을 2∼5명 확충하는 등 전국 16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총 67명의 인력을 증원하기로 했다.
보건소는 감염병 발생 시 신고·접수, 현장출동 및 환자 이송 등 초동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최소 3명 이상의 전담팀을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254개 보건소에 총 283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관리 교육을 확대하고 감염병 관리 담당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가점 등과 같은 인센티브도 강화할 예정이다.
심덕섭 지방행정실장은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문적 교육·훈련, 우수 인력 확보 등 지자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