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6.07.19 11:24:2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능이 1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운 여름을 이겨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집중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복병으로 여드름이 꼽힌다. 치료를 받자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그냥 두면 계속 신경 쓰이는 골칫거리, 수험생 여드름. 올바른 관리와 대처법을 알아본다.
수험생 여드름이 깊어지는 것은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다.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과도한 긴장과 불면이 계속되면 스트레스가 축적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피지 증가를 유도한다. 또한 인스턴트 커피와 식품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높아진 혈당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가 피지선을 자극한다.
이렇게 증가한 피지가 모낭을 막으면 여드름 면포를 형성하고 심할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 주머니로 발전하기도 한다. 곪을 경우 화농성 여드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염증이 깊거나, 공부 중 무의식적으로 뜯고 긁으면 여드름흉터로 남아 수험생들의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된다.
전문의들은 추후 여드름 자국과 여드름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수험생 여드름 관리의 시작은 먼저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자극하지 않는 것이다. 2차 감염 또는 짜는 압력이 고르지 않아 고름이 진피 속으로 들어가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여드름자국과 흉터를 남겨 더 큰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세안 시 과하게 문지르거나 스크럽 제품 사용 역시 자극을 가해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최대한 손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얼굴을 닦아야 한다.
피부의 수분을 높이는 것도 필요한데, 제철 과일과 채소로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신선한 녹황색 채소는 여드름 완화에 도움된다.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은 92%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박에 들어 있는 리코펜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여드름은 물론 피부 건강에 좋다. 오이 역시 95% 이상 수분 함유량이 높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여드름이 지나치게 신경 쓰여 시간을 뺏기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초기에 여드름 치료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과 흉터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호르몬 변화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기에 입시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여드름이 심해지기 쉽다” 며 “여드름 스트레스가 심해 공부에 방해될 정도라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먹거나 바르는 약 등을 사용해 어느 정도 진정시킨 다음 수능이 끝난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