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수용 中 도착…4차 핵실험 후 첫 고위급 방중

by장영은 기자
2016.05.31 13:55:09

대표단 이끌고 방중…김정은 특사 자격 관측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31일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北京)을 전격 방문했다. 대북 제재 국면에서 올해 들어 북한의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 일행을 태운 북한 고려항공기는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오전 9시50분(현지시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베이징 시내 모처로 향했다.



중국 정부가 무장경찰과 순찰차량을 배치해 리 부위원장 일행을 경호한 점 등으로 미뤄 리 부위원장 일행은 중국을 경유한 것이 아니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이달 초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새롭게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사실상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리 부위원장이 대북제재 국면에서 직접 움직이면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