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6.02.12 13:56:1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도 현지 언론이 기아자동차(000270)가 자국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기아차는 사실상 부인했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지난 11일 기아차가 자국 공장 설립을 위해 각 주 정부와 협상하고 있으며 3~6개월 내 인도 진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내용을 안다는 복수 관계자를 인용했다.
이 신문은 기아차가 약 6000억원(340억 루피)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 공장을 2018~2019년 가동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유력 후보지도 언급했다.
인도는 현대·기아차의 사실상 첫 해외 진출국가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에 진출해 현지 2개 공장에서 연 6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내수점유율도 2위다. 기아차는 그러나 현지 공장이 없고 판매량도 미미하다.
이 때문에 수년 전부터 기아차 인도 공장 신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아차는 그러나 2014년 차기 해외 공장 신설 지역으로 멕시코를 선택했다. 이 공장은 올 5월부터 가동 예정이다.
이번 보도는 공장을 유치하려는 인도 각 주 정부의 물밑 경쟁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기아차는 사실상 부인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 공장 신설 추진 보도에 대해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늘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한다”며 “그러나 인도 공장 신설은 아직 구체적인 추진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