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車, 60대는 애완동물, 70대 이상은 여행에 돈 쓴다

by최정희 기자
2013.10.29 14:31:43

50대는 車, 60대는 애완동물, 70대 이상은 여행에 돈 쓴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0대 이상의 고령자라도 연령대별로 많이 지출하는 품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자동차, 60대 이상은 애완동식물 및 건강식품, 70대 이상은 주택유지 및 여행 등에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29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시니어 세대의 소비패턴’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5년간 전체 가구 대비 지출금액 증가율과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조사한 결과 50대의 경우 자동차 구입으로 조사됐다. 60대는 애완동식물, 건강식품, 화장품 등이었고, 70대 이상은 주택유지 및 수선, 해외 및 국내여행 등으로 나타났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공연관람 등 문화생활 소비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같은 고령자라도 50대와 60대, 70대 이상 각 연령대 별로 약간씩 상이한 소비패턴을 보인다”고 밝혔다.

고령자 집단 중에서도 소득 수준별로 소비패턴이 달랐다. 자동차 구입, 해외여행 등 한 번 지출시 큰 돈이 들어가는 품목들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지출비중이 높았고, 건강기능식품, 애완동물은 소득수준이 낮을 수록 지출비중이 높았다.

고 연구위원은 “현재 시니어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낮지만 앞으로 기업들이 고령자를 위한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같은 고령층이라도 소비 양상이 각 그룹별로 다르게 나타나므로 상품군에 따라 시장 접근 방법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