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요타-獨BMW, 연료전지차 기술 공유한다
by성문재 기자
2013.01.23 16:27:29
도요타, FCV 기술 개발 21년 만에 처음으로 제휴
2015년 연료전지차 모습 드러낼 듯..친환경차 경쟁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연료전지차(FCV) 기술 제공과 관련해 독일 BMW와 합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양사는 오는 24일 세부사항을 합의해 공식 발표한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동력전달 계통과 수소저장 기술을 올해안에 BMW에 제공한다.
도요타가 연료전지차 기술을 다른 업체와 공유하는 것은 지난 1992년 해당기술의 연구개발(R&D)를 자체적으로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BMW는 이 기술을 적용해 오는 2015년까지 프로토타입 차량을 만들고 2020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르면 2015년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 500만엔(약 6000만원) 수준의 세단형 연료전지차를 발매할 방침이다.
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만들어진 전기를 이용해 주행한다. 독일 다임러,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닛산과 혼다, 한국 현대차(005380) 등이 현재 친환경차 개발을 놓고 경쟁중이다. 도요타는 BMW와 기술 공유를 통해 양산 효과를 증대시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양사는 이미 지난 2011년 12월 디젤 엔진의 조달과 공급에 합의하고 지난해 6월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약속했다. 하이브리드와 차체 경량화 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문은 “고급차 생산에서 이미 검증된 BMW와의 협력은 향후 도요타의 차량개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