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2.08.28 16:22:42
28일 은행업지수 0.4%하락..시장수익률 밑돌아
국가 등급 상향, 단기 모멘텀 그칠 것..정부규제 우려
"가계부채 우려 완화..추가 모멘텀 될 것" 의견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인 가운데 은행주의 강세는 일일천하로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등급 상향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 KRX은행업종지수는 전일대비 2.6% 상승해 시장수익률을 2.7%포인트 웃돌았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8일 0.41% 하락하며 시장수익률(-0.08%)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올리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정부의 건전한 재정구조와 높은 수준의 경기회복력, 은행부문의 대외 취약성 개선, 대북 리스크 감소 등을 등급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국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대외신인도 상승과 해외자금 조달 여건 개선, 주식·채권 시장 호조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국내 은행들의 양호한 건전성 지표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등급상향이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날 은행주의 약세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 리먼 사태 이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 상향이 3차례 이뤄졌다. 상향 발표 당일 은행주는 3번 모두 시장수익률을 웃돌았지만 5거래일 누적수익률의 경우 시장수익률을 밑돌던 때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