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정희 기자
2010.10.22 16:32:48
"사외이사 모두 불참..4~5명 참석할 듯"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해외출장 중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이 오는 24일 일본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모임이 예정대로 성사될지 여부가 불투명해 조기귀국 가능성도 거론된다.
22일 신한금융 등에 따르면 라 회장은 오는 24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재일교포 주주들과 만나는 일정을 잡아놨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일교포 주주들이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여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재일교포 한 주주는 "신한금융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과 은행 사외이사 1명 등 대부분의 주주들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날 4~5명 정도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주는 "이미 지난 오사카 모임에서 신한 최고경영진 3인방의 동반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사회 날짜까지 잡힌 마당에 이제 와서 굳이 (라 회장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라 회장이 이날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날 경우 본인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고, 신한금융의 조직안정을 위한 협조와 이해를 구하지 않겠냐고 예상했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각자 스케줄이 있으면 못 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일상적으로 주주들을 만나서 식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의 성사여부와 조기귀국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그룹사 한 직원은 "조기귀국여부는 일본 주주모임 성사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24~25일 귀국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라 회장은 23일 저녁 도쿄에 들른 후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라 회장은 귀국하면 오는 30일 이사회에 앞서 거취표명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사회 당일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