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가족 UCC 동영상, 유튜브에 공개

by조선일보 기자
2007.08.06 21:43:25

[조선일보 제공]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21명을 그리워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UCC(사용자 제작 컨텐트·User Created Content)가 공개됐다.

6일 오후 6시 30분, 21명의 가족들은 절박한 심정을 담은 동영상 한편을 ‘유튜브’ ‘메타카페’ 등 국내외 동영상 사이트에 올렸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Love Letter To Korean Hostages In Afghanistan)’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2분 31초 분량 동영상에는 봉사단 중 한명인 김윤영(35·여)씨의 남편 류행식(36)씨가 아내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서 류씨는 아내를 걱정하며 괴로워하고, 눈물로 써내려 간 편지를 아내에게 바친다. 또 아내 김씨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기 전 ‘잘 다녀올게’라는 제목으로 보낸 휴대전화 영상메시지를 보면서 ‘정말 잘 다녀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가족들은 2~3일 전부터, 자원봉사를 원한 UCC 제작자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은 동영상을 촬영했다. 가족들은 이 UCC가 세계인에 가족들의 절박함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또 다른 UCC를 계속 만들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족들은 지난 5일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한국의 친구”라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의료봉사를 떠났던 우리 아이들을 가족 품에 안기게 해 달라”며 대(對) 아프가니스탄 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