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04.08.12 16:58:51
"수익 개선 없이는 카드시장 정상화 불가"
[edaily 최한나기자] 여신금융협회가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 없이는 카드시장의 정상화가 어려우며, 때문에 수수료와 연회비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카드업계의 입장을 발표했다.
여신협회는 12일 카드사와 가맹점간 수수료 마찰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카드사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신용판매 위주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원을 창출해야 카드시장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여신협회의 발표문에 따르면 2002년 이후 부실채권의 급증으로 2003년도 전업카드사 손실규모는 10조원에 달했으며 내수부진으로 신용카드 이용은 올 1분기 94조735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1%(422조9326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가맹점 수수료율은 국세청의 신용카드 가맹점 확대 시책에 따라 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하돼 왔다.
이로 인해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이 2.27%로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부문의 수익으로 신용판매 분야의 역마진을 메워왔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현금대출과 신용판매의 비중을 50대 50까지 맞추기 위해서는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카드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가맹점의 채권관리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카드사가 리스크를 모두 부담하고 있는 점도 들었다. 소액거래(5만원 이하)가 늘고 신용카드 손실율이 2배이상 증가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 금융시장의 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카드사의 영업구조 변경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