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일자리 증가세 주춤…음식·숙박업 2.9만개 증발

by이명철 기자
2022.02.24 12:00:00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전년대비 49만1000개 늘어
코로나19 영향 보건·사회복지 증가…음식·숙박 감소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자들의 일자리가 1년새 50만개 가까이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대면서비스 중심인 음식·숙박업 등에서만 3만여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이 점심시간임에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9만9000개로 전년동기대비 49만1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의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은 전분기인 지난해 2분기(68만1000개)에 비해 19만개 줄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69.6%(1363만9000개), 신규채용 일자리는 30.4%(596만개)를 각각 차지했다. 신규 채용 중 퇴직·이직에 따른 대체 일자리는 313만5000개, 기업체 생성·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2만5000개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33만4000개다.

산업대분류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전년동기대비 13만7000개 증가했다. 건설업과 정보통신도 각각 7만6000개, 7만2000개 늘었다. 반면 공공행정은 3만개, 숙박·음식 2만9000개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분야 등에서 인력 수요가 늘어 관련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강화된 방역 조치가 이어지면서 숙박·음식 등에서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중분류별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8000개), 전문직별 공사업(6만9000개), 교육(5만5000개) 등은 증가했고 공공행정과 음식점·주점업은 각각 3만개, 2만8000개 감소했다.

일자리 비중은 제조업이 21.2%(416만5000명)로 가장 크다. 이어 보건·사회복지(11.5%), 도소매(10.8%), 건설업(9.3%), 사업·임대(7.0%) 등 순이다.

제조업의 경우 일차전지·축전지(1만개), 자동차신품부품(8000개) 등은 증가했고 선박 및 보트 건조업(-7000개), 합성고무·플라스틱(-5000개) 등은 감소했다. 도소매업 중 무점포 소매는 2만2000개, 종합 소매 9000개 각각 늘었다.

연려대별로 보면 30대에서 일자리가 1만2000개 감소하고 다른 연령대는 모두 증가했다. 60대 이상이 24만3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50대 16만개, 20대 이하 6만3000개, 40대 3만6000개 순이다.

전체 일자리에서 비중은 40대(24.0%), 50대(22.5%), 30대(21.9%), 20대 이하(16.7%), 60대 이상(14.9%) 순으로 높았다.

조직형태별 일자리는 회사 법인은 32만8000개, 회사이외 법인 8만8000개, 정부·비법인단체 4만7000개, 개인기업체 2만8000개 각각 늘었다.

(이미지=통계청)


(이미지=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