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한다

by박진환 기자
2021.08.23 13:51:25

대전시, 마사회·KAIST 협약 체결…혁신창업 성장허브 조성

대전시와 한국마사회, KAIST 관계자들이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 조성·운영 등 마사회 건물 활용방안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서구 월평동 일원을 도박장으로 물들인 화상경마장이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전시는 한국마사회와 건물매입에 관한 협약을, KAIST와는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 조성·운영 등 마사회 건물 활용방안에 대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 직무대행, 권중순 시의회 의장, 박범계 국회의원, 장종태 서구청장, 지역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마사회 대전지사 사옥은 지난 3월 말 영업 종료 후 장기 공실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며,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지속돼 왔다. 이에 대전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업기업 육성 공간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국마사회, KAIST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대전시는 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한국마사회는 이달 중 이사회에서 매각에 대한 의결을 완료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건물매입 및 활용을 위해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 후 내달 중에는 한국마사회와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창업기업 모집 등을 거쳐 2023년 1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시와 KAIST는 마사회 건물을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인프라 구축 및 사업화 지원 등 행정·재정적 지원계획을, KAIST는 혁신연구와 기술창업 역량을 기반으로 정부지원사업 연계 등을 통해 혁신기업의 창업과 글로벌화를 지원하게 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마사회 건물을 KAIST와 함께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역주민이 기대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타트업 성공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도 “창업은 KAIST가 추구하는 글로벌 창의리더 교육과 연구혁신의 결과를 어떻게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이라며 이번“KAIST의 창업지원 노하우와 기술지원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공간 조성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