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또 500명대 확진…"4차 대유행 상당기간 지속"(종합)

by양지윤 기자
2021.07.15 11:43:30

15일 0시 기준 520명…이전 집단감염·산발적 감염 절반 이상
무증상 확진자·잔존감염·델타변이 복병
"거리두기 효과는 2주 뒤 나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에서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나와 실내체육시설, 직장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인 기타 접촉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발적,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기존 유행에 비해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크고, 잔존감염과 델타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인해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서울시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2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638명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가 하루 만에 118명이 줄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이어가며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583→550→503→509→509→403→417→638→520명으로 주말 검사 감소의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계속 5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양상은 기존 유행에 비해 발생규모 크고 지역사회 무증상 확진자, 잔존감염과 델타바이러스 같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효과는 주로 10일을 전후해 2주 정도 기간이 지난 뒤 나타났다”며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2주 뒤에는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518명, 해외 유입이 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7월) 14명, 은평·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7명, 영등포구 소재 종교,복지시설 관련 3명, 종로구 소재 직장2 관련(7월 2번째) 3명 등이다.

15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6573명이다. 이날까지 6133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만9915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525명이 됐다.

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1.2%, 서울시는 65.6%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21개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94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27개다. 서울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19개소 총 3616개 병상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2486개로 가동률은 68.8%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611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