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모바일 출시 임박…10월 한국 두드린다
by노재웅 기자
2020.10.07 11:07:42
‘LoL: 와일드 리프트’, 8일부터 韓 CBT 개시
이용자 피드백 집중…연내 정식 출시 목표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2010년대 전 세계 최대 흥행게임으로 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다.
6일 라이엇 게임즈는 ‘LoL: 와일드 리프트’의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출시 계획과 기획 의도, 플레이 방법 등에 관한 세부 정보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8일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LoL 와일드 리프트의 CBT(비공개시범테스트)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브라질과 필리핀에서 매주 제한적인 알파테스트를 진행했고, 9월에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을 대상으로 CBT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의 테스트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진행한 테스트 국가에서는 저사양 모바일 기기와 열악한 통신 환경에서도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적화 연구가 주목적이었다면, 한국에서는 이용자 피드백과 인프라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브라이언 피니 와일드 리프트 게임 디자인 총괄은 “한국 CBT를 통해 게임 출시 이후 인프라와 성공 토대를 마련하고, 게임 플레이와 시스템, 스킨 및 수익 상품에 대한 피드백과 첫 iOS 테스트 등의 결과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oL 와일드 리프트는 현재 1.5Ghz 4코어 CPU와 1.5기가 램을 가진 안드로이드 기기, 혹은 아이폰7 이상의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 때는 최저사양을 더 낮출 예정이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플레이에서 사전등록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CBT에 참여할 수 있고, iOS는 별도의 웹사이트 등록 이후 테스트 플라이트를 통해 제한된 숫자의 이용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한다.
이 게임은 이번 한국에서의 CBT를 거쳐 글로벌 테스트 지역을 더 확대한 이후 이르면 올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 LoL 와일드 리프트 플레이 화면. 라이엇 게임즈 제공 |
|
LoL 와일드 리프트의 출시 버전에서는 야스오, 제드, 아리, 이즈리얼, 애쉬, 마스터이, 럭스 등 52개 챔피언(캐릭터)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PC 버전처럼 차례로 챔피언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은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 최적화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엔진으로 개발했지만, 맵과 챔피언, 아이템 등 게임의 골자들은 최대한 PC 버전 그대로 유지한다. 듀얼스틱 컨트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챔피언의 스킬이나 아이템의 사용 효과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수준의 보정 작업이 이뤄졌다.
게임 플레이 시간은 PC 버전 대비 짧은 16~20분 정도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PC 버전의 소환사의 협곡보다 다소 축소된 와일드 리프트 신규 맵을 제작했다. 넥서스 앞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을 제거하고, 정글을 간소화해 속도감을 높였다.
드래곤은 2020시즌 적용된 영혼 획득 방식이 아닌 과거 장로 드래곤 방식을 도입하고, 정글과 서포터용 시작 아이템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골드 수급 체계의 수정을 통해 밸런스를 맞췄다.
랭크 게임의 티어(등급)는 아이언부터 챌린저까지 각 티어당 4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PC 버전과 유사한 형태를 유지한다. 다만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 티어사이에 에메랄드 티어를 새롭게 추가해 티어별 변별력을 높였다.
게임에서 무단 탈주하는 이용자가 발생할 시 그대로 게임이 진행되는 PC 버전과 다르게 탈주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모바일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탈주자의 자리는 AI(인공지능)이 대체한다.
브라이언 피니 총괄은 “LoL PC 버전과 마찬가지로 와일드 리프드 역시 진정한 무료 플레이 게임을 지향한다”며 “여타 모바일게임처럼 광고 팝업창이 등장한다든지 인게임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 판매 등은 없을 것이다. LoL의 매력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공하기 위함이니 많은 친구와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