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3.12.10 15:12:48
외국인 891억원 순매도..개인·기관은 동반 매수세
삼성전자 등 대표주 대부분 내림세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변심에 하루 만에 2000선에서 내려왔다. 개인과 기관이 합심해 지수 부양에 안간힘을 썼지만 외국인의 기세를 당해내진 못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3포인트(0.35%) 내린 1993.45로 마감했다. 전날 7거래일 만에 상승한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또다시 1990선으로 후퇴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딛고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그 온기가 국내 증시에 전달되지 못했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한 채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1980선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수급에선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891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86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등 대표주 약세에 따라 전기전자가 0.6% 넘게 밀렸으며, 운수창고와 종이목재, 화학, 보험, 제조업, 기계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은행과 비금속광물은 1.2% 넘게 올랐고, 건설업도 0.7%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 가까이 밀렸으며, 원화 강세 여파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동반 하락했다. POSCO(005490)와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등도 떨어졌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012330)와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억9587만주, 거래대금은 2조9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19개 종목이 올랐다. 8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87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