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1.02.21 17:00:06
1만8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계약금 약 2조원
추가 20척 옵션에도 합의…옵션분 수주시 총 규모는 6조원 달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1만8000개를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21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AP 몰러-머스크(AP Møller-Maersk)사와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관련기사☞대우조선, 초대형 컨선 10척 수주..`20억弗 규모`)
척당 선가는 약 2000억원으로, 확정된 총 계약금만 한화로 약 2조원에 이른다. 이는 컨테이너선 계약으로는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사상 최대 수주 계약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이 머스크 사로부터 수주했던 1만4900TEU급 컨테이너선 16척에 대한 계약으로, 당시 계약금액은 23억달러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과 머스크 양사는 확정분 10척과 함께 추가로 동급 선박을 20척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추후 옵션이 발효될 경우 총 프로젝트 금액은 한화로 약 6조원에 달해, 조선∙해양 분야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기록이다.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과 같다. 이를 바탕으로 길이 6미터, 높이 2.5미터의 컨테이너를 최대 1만8000개를 적재할 수 있다.
일렬로 쌓을 경우 높이만 4만5000m에 달해 에베레스트 산 5개를 합친 높이와 맞먹는 수준. 이들 선박은 모두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