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아름 기자
2010.08.19 18:59:29
[이데일리TV 유아름 기자] 경찰이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고문하는 영상이 공개돼 필리핀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발가벗긴 뒤 수치심과 고통을 주는 고문을 했는데요. 필리핀 인권위원회는 인권침해라며 엄격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 남성이 발가벗은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습니다.
반대편에 앉은 남성은 발가벗은 남성의 은밀한 부위를 끈으로 묶어 고문하며 다그치고 있습니다.
발가벗은 남성은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필리핀 톤도 지역에서 경찰이 강도 사건 용의자에게 고문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고문 현장을 지켜본 경찰로 추정되는 남성이 휴대폰으로 이 장면을 찍은 뒤 지인에게 넘겨주면서 이 장면은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은 지역 방송국을 통해 보도됐고, 조사 결과 화면 속에서 고문을 하고 있는 사람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톤도 지역 경찰서장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경찰서장은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인권 위원회는 추가 조사와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마닐라 경찰청은 명백한 권력 남용 행위이자 인권 침해인 이번 사건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하고 엄격하게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필리핀 인권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경찰과 군대에 의한 고문 피해가 3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