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 공동문건 "아직 멀었다"

by정태선 기자
2005.07.28 18:40:19

"평화적 핵이용 반대하지 않는다"

[베이징=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제 4차 6자 회담의 주재국인 중국측은 공동문건 합의와 관련, "공동문건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 사흘째인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 마련된 기자실에서 진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내외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각국이 마음 속에 생각하는 것은 있지만 협상이 진행 중에 있으므로 (공동문건에 대해)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양자협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회담이 끝나는 시간은 아직까지 미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동문건 합의 전망과 관련, 진강 대변인은 "공동문건을 만드어내는 것은 희망사항이며 낙관적이고 실질적 태도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공동문건을 만들지는 협의해 봐야 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반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중국측 견해와 관련, 그는 "한반도비핵화가 실현목표이며,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강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의 핵시설까지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중국은 평화적으로 핵을 이용하는 것까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회담 협의중이므로 각 국간 협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북미접촉에 대해 그는 "각국이 수시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회담이 어느 단계에 있냐는 질문에 "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국이 현재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으며, 각자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소화하고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중국도 각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오찬을 주재한 외교부 다이빙궈 상무 부부장은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회담이 정확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복잡하기 때문에 각 국간에 입장차이나 이견이 있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말했다고 진강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