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3.09.24 17:00:18
[edaily 박호식기자] LG텔레콤(32640)은 휴대폰 도청차단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4월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청방법에 대해 다각적인 기술적 검토와 분석을 한 결과, 단말기 복제를 통한 도청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복제된 휴대폰을 통해 도청을 하기 위해서는 ▲ 단말기가 사용하는 망(IS-95A, IS-95B, CDMA2000, EVDV 등) 및 단말기 번호, 단말기 제작일련번호 (ESN)등이 동일해야 하고 ▲착신통화시 동일 기지국의 동일지역내에서 두 단말기가 가까이 있을 때 발신자 통화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단말기 제작 일련번호는 각 이통사에서 철저한 통제속에 관리돼 사실상 유출이 불가능하지만 시중에서 불법적으로 리더기를 이용해 유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따라서 실제 도청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올초 차단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지난 4월 전국의 기지국에 도청차단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이 현재 적용하고 있는 도청 차단 시스템 기술은 단말기의 응답 알고리즘을 통해 복제여부를 판단하고 도청이라고 판단시 양쪽 모두의 통화를 즉시 절단하는 방식이다.
LG텔레콤의 이같은 발표는 전일 국정감사에서 휴대폰 도청이 가능하며 실제 3개 이통사중 1개사만 도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복제휴대폰으로 20미터 이내 근거리에서만 동시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었다.
SK텔레콤과 KTF는 "현실적으로 도청은 불가능하지만 차단시스템을 적용했거나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