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정민 기자
2002.10.24 17:18:48
[edaily 하정민기자] 24일 스왑레이트가 국채선물 상승으로 전 구간에 걸쳐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주 초와 달리 뚜렷한 커스터머 딜이 없어 거래규모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IRS 2년물은 전일대비 3bp 낮은 5.17%(offer, bid의 중간 값으로 산업은행 호가 기준), 3년물은 4bp 낮은 5.34%, 5년물은 3bp 낮은 5.65%로 마감했다.
CRS(통화스왑) 2년물은 전일보다 3bp 낮은 4.75%, 3년물은 4bp 낮은 4.89%, 5년물은 6bp 낮은 5.16%를 각각 기록했다.
하루를 통틀어 거래가 2건 정도에 불과했다며 대부분의 스왑딜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개장초 베이시스 5년 거래가 -52bp에 이뤄졌고 1-2년 스프레드 매매도 12bp에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2년과 5년물 아웃라이트 스왑의 경우 비드-오퍼가 1bp 이내로 좁혀졌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못했다.
국내은행 한 딜러는 "마감 후 5명의 브로커와 통화했는데 아무도 거래를 했다는 사람이 없었다"며 "2건도 실제로 체결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2년 스프레드 매매의 경우 15bp 정도면 모를까 12bp라는 가격이 상식적이지 않고 5년 베이시스도 통화스왑 아웃라이트가 안 되니까 억지로 IRS를 끌어들여 체결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럽계은행 딜러는 "오늘처럼 커스터머 딜이 없는 날에는 절간에 와있는 기분"이라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실적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지금 섣불리 나섰다 벌집을 쑤실까봐 아무도 신규 포지션을 잡지않는다"고 말했다.
또 "마켓메이킹을 하는 곳도 매일 리시브 플레이어만 와서 치니까 거래는 돼도 다음날 보면 깨져있을 것"이라며 "가끔씩 튀어나오는 가격을 잡기 위해 목 빠지게 기다릴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은행채든 ABS발행이건 대부분의 커스터머 플로우가 리시브 쪽에만 몰려있으니 어떻게 거래가 되겠냐"며 "일방적인 리시브 우위라 올해 안에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이 해소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처럼 ND플레이어가 나온다거나 스왑 북을 새로 셋 업하는 쪽이 없다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3년과 5년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 2년이 -10bp 근처 정도까지 벌어져야 신규 페이어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