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6.02.05 08:07:00
iM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건설(000720)의 원전 사업 파이프라인이 구체화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웨스팅하우스, 홀텍(Holtec)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 파이프라인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원전 사업의 가치를 10조5000억원, 기존 사업의 가치를 5조2000억원으로 산정했다”며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기에 현대건설이 단기적으로는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 수주가 지연되더라도 추가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많다고 판단해 2030년대의 원전 매출 추정을 상향할 수 있고,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미국의 원전 활성화 노력(2030년까지 10기 착공 행정 명령 등)으로 추가 파이프라인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며 “유럽에서도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에서 2027년 이후 원전 본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현대건설은 매출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6년 가이던스로 매출액 27조4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 신규 수주 33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액은 11.8%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신규수주는 각각 22.5%, 2.4%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배 연구원은 “매출액 가이던스의 경우 주택 착공 물량(연결 기준 2023년 1만2000호, 2024년 3만1000호, 2025년 1만2000호) 추이를 감안해 건축·주택 위주의 매출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주택에서 고원가 현장 비중 감소(2024년 이후 착공 물량 2026년 매출 비중 80%)로 건축·주택 마진이 개선되는 것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우디 플랜트 현장에서의 손실, 일부 지방 주택 현장에서의 대손 가능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주택 마진 개선세가 확연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보수적인 플랜트 원가율 산정을 감안 시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신규 수주 가이던스는 도시정비,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원전 수주를 포함했으며, 원전 수주는 구체적으로 4조3000억원(소형원전모듈(SMR) 1조3000억원, 미국 원전 1조8000억원, 기타 원전 1조2000억원)이다.